Featured Characters - kim heejo

Schematic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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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예술적 안내자: RD(Revolutionary Debris)와 친구들

Schematic Chart에는 나로부터 발현된 자아인 RD(Revolutionary Debris)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 캐릭터들은 나의 정신과 예술적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는를 보여주며, 관객이 나의 세계를 즐겁게 탐험하도록 안내한다.

각 캐릭터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Schematic Medium의 작동 원리와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작품들의 힌트를 품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은 내 작업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또 다른 서사와 확장의 가능성을 미리 경험한다. 이 차트는 결국 우리가 일상에서 보지 못하는 차원을 비추는 지도다. 나는 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명확히 하고,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철학적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한 예술적 표현을 넘어, 깊이 있는 사유와 독창적 시각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Revolutionary Debris (RD)

Revolutionary Debris(RD)는 나의 내적 붕괴가 응축되었다가 폭발하며, 자아가 소멸한 심연에서 탄생한 새로운 이질적 존재이다. 즉, 내 안의 기존 질서가 무너진 뒤 소멸한 자아가 남긴 파편들이 집결해 형성된, 나의 현실과 분리된 구조 밖의 인식체이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 임계점을 넘어 붕괴되었을 때, 그는 기존의 차원에서 이탈하여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 곧 ‘GHUT: 것’ 세상에 떨어져 나왔다. RD는 원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는 어쩔 수 없이 태양이자 달이 되어, ‘것 세상’을 조율하는 중심적 존재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의 이름 Revolutionary Debris(RD)는 말 그대로 “혁명 이후의 잔재”라는 뜻을 품고 있다. 거대한 격변이 지나간 자리에서 남겨진 파편, 그러나 새로운 차원을 열어젖히는 불가피한 존재인 것이다.

RD는 ‘GHUT: 것’ 세상에서 균열과 전환의 순간, 감정과 사유가 한계선을 넘어설 때 자주 등장한다. 완결되지 않은 자로서 질문을 던지고 의심을 통해 세계에 개입한다. 그는 자신의 존재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내적·외적 자아를 가로지르며 그 관계를 탐구한다. 그는 완결되지 않은 존재이자, 미완의 상태로 살아가며 인간적 자아가 감당하지 못한 파편 그 자체이기도 하다.

RD는 감정과 사유를 동시에 거느린다. 그러나 언제나 한 발 늦은 메타적 인식에 시달리며, 그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럼에도 그는 이제 자신을 바라보고, 늦게나마 스스로를 인정하려 한다. 공허한 얼굴과 냉소적인 외양에 가려질 때가 있지만, 그의 내면에는 따뜻함과 높은 기준, 그리고 겁 많고 섬세한 마음이 숨어 있다.

RD의 몸은 상황에 따라 크기와 외양이 자유롭게 변하며, 성별 역시 규정되지 않는다. 이는 그가 고정된 정체성이나 역할에 묶이지 않고, 흔들림과 변환 그 자체를 살아가는 존재임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바로 그 불완전성이 RD의 존재 방식이며, 그가 세상과 관계 맺는 방법이다.

결국 RD는 내가 감당할 수 없었던 세계의 잔해이자, 동시에 그 잔해 속에서 솟아난 새로운 가능성이다. 그는 고통에서 태어나지만, 그 고통을 통해 또 다른 질서를 불러내는 나의 가장 근원적인 분신이다. 또한 ‘GHUT: 것’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캐릭터들을 잇는 출발점이다.




'GHUT: 것' 세상

RD가 태어나 떨어져 나온 다른 차원의 세계가 ‘GHUT: 것’ 세상이다. 이곳은 RD와 그의 친구들이 존재하는 근원적 세상이다. 눈에 보이거나 언어로 규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흐름과 보이지 않는 움직임들이 모여 있는 차원이다. 여기서 ‘것’은 단순히 사물을 뜻하지 않고, 모든 존재 대상이 객체와 주체를 함께 또는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뜻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달라지는 관계적 흐름/과정을 가리킨다.

‘GHUT: 것’ 세상의 차원은 보이지 않는 질서와 에너지가 얽히며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역동적 공간이다. 모든 존재가 서로 얽히고 흐르며, 고정된 실체로 머물지않으며, 모든 관계와 상황은 끊임없이 변하고 유동적이다. RD와 친구들은 각각 고유한 성격과 기능을 지니지만, 그 모습은 상황과 관계에 따라 달리 드러나기도 한다.

그 안에서는 형체와 충돌, 만남과 이탈이 겹겹이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힘이 생겨난다. RD는 그 힘이 남긴 잔해이자 다음 변화를 이어 주는 매개로, 세계의 틈에서 드러나는 흔적이다. 이 세계의 존재들은 세 축을 따라 배치되고, 그 교차점에서 새로운 힘과 작업이 발생한다. 이 세 축의 작동 구조를 나는 ‘The Supremus Trine’(자아·변환·체계의 세 축)이라 부르며, RD는 균열의 순간마다 이를 소집·조율한다.

‘것 세상’은 욕망이나 효용의 잣대를 내려놓을 때에만 열린다. 누구나 거기에 존재하고, 흘러가고, 사라지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RD와 그들이 사는 세계를 마주한다. 그것은 쓸모가 아닌, 존재 그 자체로 충분한 아름다움이 살아 있는 세계다.




Featured Charac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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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디 (Revolutionary Debris, RD)
혁명의 잔재이자 다른 차원으로 떨어진 이질적 존재. 기존 질서가 무너진 뒤 남은 파편의 집결로 형성된 구조 밖의 인식체로, 정답 대신 질문과 의심으로 개입한다. 중심을 점하기보다 전환과 균열의 순간에 나타나 관념을 흔든다. 표정은 고정돼 보이지만 존재감은 가변적이다.

 
Meta-Self
메타 셀프는 코어로서의 자아를 살피고 조절해가는 초자아의 모습을 말한다. 알디가 GHUT에 떨어질 때의 충격에서 분리된 분신. 날개 달린 정찰·메타 인지자로서 보고–깨닫고–다시 검증하는 사이클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스스로의 관찰 규칙을 갱신한다.

Core Self
코어 셀프는 정신적 주체로서의 나의 코어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정신의 핵. 대상의 본질을 캐고 끌어올리는 능력을 지녔다. 알디의 충격에서 분리된 세 파편 중 하나로, 형태보다 규칙을 먼저 포착하고 불필요한 장식을 걷어낸다.

Q-Self
큐 자아는 삶의 본질에 대해서 끊임없이 궁금해 하고 질문하는 자아이다. 끝없이 묻는 자. 구름이나 증기 같은 매개를 타고 이동하며 호기심이 방향을 만든다. 겉은 해맑지만 집중하면 집요하고, 에너지가 떨어지면 장기 은둔 모드로 전환한다. 알디를 베스트 프렌드로 여긴다.


 * 알디가 ‘것 세상’에 떨어졌을 때의 충격으로 그의 존재에서 세 점의 파편이 분리되어 나왔다: Q-Self, Core-Self, Meta-Self. 이들은 각자 Q, Core, Meta의 역할을 따라 오랫동안 따로 흐르며 자신만의 리듬과 규칙을 익힌다. 시간이 지나 서로를 다시 마주했을 때, 셋은 본래 알디와 하나였던 존재임을 깨닫지만 합치지는 않는다. 차이를 지운 일치 대신 역할을 유지한 공존을 택한다. 그로써 전체는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시선이 포개지며 더 또렷해진다.
 
Enlighten Man (Seeker)
Q의 질문 공세를 귀찮아하면서도 그 에너지로 삶을 버틴다. 자신의 지능을 저평가해 종종 무시당하지만 늦게 트이는 깨달음을 끈질기게 추적한다. 노자와 스피노자를 사랑하며 온순해 보이나 선을 넘는 순간은 분명하다. 사랑받고자 눈치를 보면서도 실제로는 배려가 깊고, 명상을 시작했으나 타 존재에는 겁이 많다.

Aphorism Man
아포리즘 맨은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개인이자 예술활동을 해나가는 개인으로서 세계에 대한 인식을 예술적 활동으로 전환해주는 캐릭터이다. 인식을 한 문장으로 응축해 전환하는 장치 같은 인물. 스스로 만든 무한대 심볼을 타고 다니며, 친구들을 태우고 잔소리 섞인 촌철살인을 던진다. 나이는 불명이지만 육감이 예리하고 체격이 크다.

Holon(Biotic Creature)
인간이 축적한 철학과 예술의 본질이 들고 나는 저장체. 느리게 흐르며 공기·중력·시간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다. 소리를 내지만 해독이 어렵지만, 텔레파시와 Frequency로 모든 세상의 모든 것과 소통이 가능하다. 모든 질문에 답이 있는 신선같은 존재지만, 구하는 자에게 답을 쉽게 내어주지는 않는다. 즉답 대신 탐색을 유도하며, 연료 창고에서 온 자원으로 점진적으로 진화하고 때로 완성체도 흡입한다.

Force Man
우주·자연·인간의 물리적 힘을 대리한다. Holon(Biotic Creature)의 부름에 응답해 흐름을 방어·안정화하며, 개입은 짧고 정확하다.

ABA
다음 시대의 예술을 위해 필요한 관점과 요소의 묶음으로 작동한다. 완성 직전 닫히려는 순간 작은 변인을 투입해 구조를 다시 열린 상태로 되돌린다.

The Alchemist
세계관과 철학적 정신을 예술적 개념과 미학으로 변환한다. 비물질과 물질의 조합에 능하고 Variety–Balance–Harmony를 섬세하게 다룬다. 신중하여 손이 느리고, 몇 달에 한 번 랩에서 결과물을 내며, 극도로 내향적이지만 조수들과의 호흡은 좋다.

Zeustir
전지적 시점에 가까운 관측으로 서로 다른 규칙을 가진 요소들을 융합한다. 스케일 전환이 필요하거나 규칙 충돌로 흐름이 막힐 때 개입해 새 규칙으로 묶고 진행 가능 상태를 만든다.

Filter Man
최종 작품화 단계의 선별기. 핵 규칙과 무관한 잡음을 제거하고 중복 정보를 통합하며, 트리거와 상관없는 장식은 배제한다. 통과·차단·보류의 세 방식으로 흐름을 조절한다.

Michon
세계관·미술관을 구성하는 생산적 요소들의 총칭. 피그먼트 레시피, 반복 패턴, 텍스트 조각, 표면 공정, 소리 리듬 같은 부품을 제공해 알케미스트의 구조 설계를 뒷받침한다.

Jo-man
알케미스트 팀의 사기 담당. 음주가무를 즐기며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하고, 필요할 때 리듬을 올려 팀의 속도를 맞춘다.

Groundspark(Rebirth Man)
부활 지대의 리더. 패턴 망토를 좋아하고 어둠에서 폭죽을 터뜨린다. 눈은 360도로 회전하지만 섬뜩하기보다 귀엽고, 어둠을 흡인할 수 있으나 비폭력 원칙을 지킨다. 땅의 기운이 강하다.

The Sage Hen
GHUT에서 존중받는 현명한 닭. 줏대가 뚜렷하고 법 없이도 살 수 있을 만큼 기준이 분명하다. 알디와는 애증의 사이로, 날카로운 발톱으로 때로는 엎어치지만 결국 교정을 돕는다. 팔색조처럼 다양한 외모로 변신한다.

The Dragon (Gemscale)
보석 비늘을 지닌 용. 지혜롭고 헌신적이며, 비늘을 나누어 타인을 돕는다. 비늘을 분할하면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The Snake (Softcoil)
무색무취한 표정을 한 뱀. 알고 보면 유쾌하고 사교적이다. 이빨이 없어도 먹는 데 문제가 없으며, 모임을 즐겨 빠지지 않는다.

The Crazy Horse
지식이 많고 말이 많은 천재 말. 알디의 절친으로, 근육질의 지구력을 지녔고 무엇도 허투루 대하지 않는 진중함이 있다. 과부하 주행 시에는 강제 휴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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