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One Hour Series
<One Hour Series>는 여러 인물의 주요 특징을 한 시간 안에 포착하여 표현한 작품으로, 크로키와 유사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짧은 시간 안에 대상을 관찰하고, 브러시 스트로크를 통해 순간적으로 인물의 본질을 포착하는 데 필요한 집중력과 직관을 보여준다. 나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인물을 단순히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의 핵심적인 특질을 신속하게 이해하고 전달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이러한 경향의 회화는 미학적 및 미술사적 관점에서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먼저, <One Hour Series>는 인상주의와 연관될 수 있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순간적인 빛과 색의 효과를 포착하기 위해 신속한 브러시 스트로크와 직관적 접근을 사용한 것처럼, 이 시리즈도 인물의 특징을 순간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는 전통적인 세밀한 묘사보다는, 대상의 핵심적인 특질과 감각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인물의 내면적 표현을 탐구한다.
또한, 이 시리즈는 20세기 초반의 표현주의적 경향과도 연결될 수 있다. 표현주의 화가들은 감정과 주관적 경험을 강조하며, 대상을 왜곡하거나 단순화하여 감정적 본질을 드러내려 했다.
특히 이 시리즈는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에서 나의 직관적 판단과 순간적인 결정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러한 작업 방식은 단순히 결과물로서의 작품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창작 과정과 나의 사유 과정을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내가 추구하는 스키매틱 페인팅의 초기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