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ry Bottom - kim heejo

ARTIST’S NOTE | 2

Theory Bottom

2025.08.16




4. 조형적 전개: 구축된 스키마와 확장의 궤적

Schematic Medium은 고정된 양식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버전을 갱신하는 ‘진화적 과정’에 있다. 아래의 시리즈들은 Schematic Medium의 개념을 현실에 정착시킨 핵심 참조점(Reference Points)이자, 향후 무한히 분기될 확장의 토대로서 기능한다.
 
  • Schematic Painting (2D Projection)
회화는 나의 스키마가 평면에 투영된 첫 번째 기록이다. <One Hour> Series는 제한된 시간 설정을 통해 직관적 인상을 포착한 수행의 기록이며, <Colored-Line Painting> Series는 내면의 에너지가 선과 색채의 흐름으로 표출된 시스템의 시각적 혈관이다. 이들은 단순한 평면 작업을 넘어, 향후 입체와 공간으로 확장될 조형 언어의 기본 문법을 형성한다.
 
  • Schematic Drawing (Conceptual Index)
드로잉은 사유의 뼈대를 세우는 과정이다. <Semi-Circle & No.9>에서 보여준 반복적 수행은 결핍과 불완전성을 드러내는 개념적 인덱스(Index)다. 이는 완성된 이미지를 지향하기보다, 개념이 구체적인 형상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논리를 검증하는 설계도 역할을 한다.
 
  • Schematic Object (Dimensional Transition)
오브제는 평면의 스키마가 3차원 물리적 공간으로 침투하며 겪는 ‘차원적 변이’의 실험이다. 평면에서 구축된 조형 언어가 현실의 중력과 부피를 만났을 때, 어떻게 구조적으로 적응하고 새로운 형식으로 재구성되는지를 보여주며, 시스템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진화의 단계를 증명한다.
 
  • Schematic Installation (Spatial & Relational Expansion)
설치는 Schematic Medium이 지향하는 ‘관계적 확장’의 현재형이다. <Platform1>은 그동안의 연작들을 종합적인 공간 스키마로 재배치하여, 관람객이 개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 단계에서 작품은 관조의 대상을 넘어, 공간과 인간이 상호작용하며 매 순간 의미가 재구성되는 ‘관계적 사건의 장’으로 기능하며, 향후 더욱 복합적인 차원으로 뻗어나갈 시스템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결국 Schematic Medium은 예술 작품을 ‘감상해야 할 아름다운 사물’에서 ‘작동하고 생성하는 세계(Worlding)’로 전환시킨다.
나의 작업은 닫힌 법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인간이 스키마라는 도구를 통해 세계와 호흡하고,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미학적 질서를 입체적으로 확장시키는 ‘수행적 생성 구조(Performative Generative Structure)’이다. 이는 이성적 사유와 신체적 실천이 상호작용하며 세계를 새롭게 구조화하는 메타-프락시스(Meta-Praxis)로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