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개념주의로서의 스키매틱 미디엄 - kim heejo

Exhibition

메타-개념주의로서의 스키매틱 미디엄

2024.09.05


 
메타-개념주의로서의 스키매틱 미디엄
Schematic Medium as Meta-Conceptualism
 
에이프로젝트 컴퍼니는 급변하는 동시대 미술계를 바라보고 이에 대응하는 자신만의 조형어법을 고안하여 작품세계를 펼쳐나가는 김희조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개념의 구조화
작품의 주제가 명확할 경우 작가는 그 내용을 부분적이고 단편적인 모습이 아니라 전체적이고 구조적인 모습으로 파악하여 일관성있게 표현하므로써 작품의 메시지를 단편적이나 부분적인 왜곡없이 전체적인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된다.
 
통일된 형식과 기법
통일된 형식과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하면 일관된 주제와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어 관람자가 작품의 메시지를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또한, 작가의 고유한 스타일을 확립해 정체성을 강화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며, 전체적인 미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피에 몬드리안(Piet Mondrian) 은 수평선과 수직선, 그리고 삼원색을 이용하여 작품을 제작하므로써 세상의 모든 대상은 수직과 수평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그의 신지학적 사상을 조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또한 솔 르윗(Sol LeWitt)은 점, 선, 면, 형에 수학적 규칙과 도식적 개념을 적용하여 유기적이며 통일적인 형식으로 작품을 제작하므로써 작가의 조형원리와 방법론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반복과 변주
인간의 사고는 다면적이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하나의 형식만으로는 제대로 된 표현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반복과 변주를 통하여 조형을 확장시킴으로써 더욱 효과적으로 작품의 내용과 의도를 드러낼 수 있다. 또한 관객들은 작품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그 흐름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해준다.

김희조는 이러한 방식을 회화, 조각, 오브제 등 다양한 장르에 적용하며, 동시대 미술에 대한 메타적 접근을 통해 현재 미술의 본질과 경계를 탐구한다.따라서 이번 전시는 오늘날의 미술을 되돌아보고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하여 동시대 미술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해가는 김희조 작가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전시라 할 수 있다.



 

[전시 서문]
이번 전시는 2020년 유아트 스페이스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개인전으로서, 스키매틱 미디엄의 개념과 방법론이 적용된 최근의 작품들과 이전에 해왔던 유사 방법론의 작품들이 모두 전시되고 있다.
 
‘Schematic Medium’은 하나의 테마에 기반하여 다양한 시리즈로 전개하거나 유기적으로 작품을 제작해 나가는 방식을 의미한다. 김희조작가는 조형요소인 점, 선, 면, 형, 색의 본질에 대한 메타 접근을 통하여 ‘스키매틱 미디엄 (Schematic Medium)’이라는 자신만의 개념과 방법론을 확립하였다. 
 
‘스키매틱Schematic’은 ‘스키마Schema’의 형용사로서 ‘도표’ 혹은 ‘도식’을 뜻하지만, 인지심리학에서는 세상과 상호작용하고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인지적 틀’이나 ‘사고의 구조’를 말한다.
‘미디엄Medium’은 일반적으로 ‘수단’이나 ‘도구’, ‘재료’ 등을 뜻하지만, 동시대 미술계에서는 회화, 조각, 오브제 등과 같은 미술의 표현 양식 전체를 의미하는 용어로 쓰인다.

이러한 의미를 담고있는 김희조의 ‘스키매틱 미디엄Schematic Medium’은 회화, 조각, 오브제와 같은 여러 쟝르를 하나의 조형으로 통합하여 완성하고 이를 유기적인 방법으로 전개해가겠다는 작가만의 전략이자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스키매틱 미디엄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확립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해 오던 <BYR_Organic Schematic(OS)> Series, <BYR_QUAD Origin> (Quad) Series들을 중심으로 하여, 작업의 주요개념이 본격적으로 확립되기 이전의 작품들인 <One Hour>와 <Semi Circle & Nine Drawing>, <Core Searching Painting> 시리즈 작업 등이 함께 전시된다.
 
<One Hour> 시리즈는 한 시간 동안 인물의 특징에 대한 순간의 집중력과 표현을 유화로 담아낸 회화작품으로서 그의 경쾌하고 명확한 브러쉬 스트로크를 볼 수 있다.


전시장면, <One Hour> 시리즈, 2024, 에이라운지
 

<Semi Circle & Nine Drawing> 시리즈는 인간의 한계를 상징하는 숫자 ‘9’와 미완성을 상징하는 ‘반원’을 조형요소로 하여 작가의 반복적인 수행이 결과물로 담겨진 작품이다.  <Core Searching Painting> 시리즈는 블루, 옐로우, 레드를 검은 색 바탕위에 유화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유화의 두꺼운 질감과 표현주의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전시장면, <Semi Circle & Nine Drawing & Core Searching Painting> 시리즈, 2024, 에이라운지
 
 
 <Core Searching Painting 01 & 06> 시리즈, 2018 ©Heejo Kim
 
 
이번 전시의 메인작품인 <BYR_OS> 시리즈와 <BYR_QUAD> 시리즈는 스키매틱 미디엄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확립된 이후 선보이는 가장 최근작들이다.  
 

전시장면, <BYR 99 Prime Elements> 시리즈, 2024, 에이갤러리

 
<BYR Organic Schemata (OS)> 시리즈는 ‘BYR 99 Prime Elements’ 에서 선별된 세 개의 유닛을 합치고 이를 재맥락화한 작품들이다. 이번 작품들은 특히 세 개의 유닛이 복합적 구성과 다양한 변화를 통해 메타 개념주의적 접근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전시장면, <BYR Organic Schemata (OS) & BYR Quad Origin> 시리즈, 2024, 에이갤러리
 
<BYR Quad Origin> 시리즈는 ‘블루와 사각형’, ‘옐로우와 삼각형’, ‘레드와 원’의 형태에 BYR의 조형 원리를 적용한 최소주의와 본질주의적 접근으로 구성하여 예술의 가장 기본적이고 순수한 형태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전시장면, <BYR Quad Origin> 시리즈, 2024, 에이갤러리
 
 
이번 전시는 작가가 구축해 온 '스키매틱 미디엄'이 어떻게 현실의 인지적 구조를 재편하는지 증명하는 자리다. 이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메타 프락시스로서의 예술적 실천이 도달한 구조적 성취이자, 그 자체로 독자적인 작동을 수행하는 개방형 시스템의 구체적 현시이다.
 

 

 

김종호 | 인디펜던트 큐레이터
2024.09.05


 



INFORMATION

전시제목:  메타-개념주의로서의 스키매틱 미디엄
전시기간:  9월 5일 - 10월 26일 (전시연장)12월 28일
                (전시관람 : 월 – 토, 11- 6pm)
오픈행사:  9월 5일 목요일, 오후 6시 - 9시 (에이라운지)
전시장소:  에이라운지&에이갤러리 (에이든청담호텔, 강남구 도산대로 216)
전시문의:  박종현 (큐레이터) / aproject.compa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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