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R Quad Origin
Schematic Medium으로서의 발생 구조
BYR Quad Origin (QUAD) 시리즈는 BYR Prime Elements가 제시한 구조적 원리를 가장 집약된 상태로 환원하여, 조형 언어가 발생하는 근본 조건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이 시리즈에서 Blue(정사각형/인간), Yellow(정삼각형/자연), Red(원/우주)는 더 이상 개별적 상징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이들은 하나의 구조 안에서 상호작용하는 기본 단위로 재구성되며, QUAD는 이 세 요소가 관계를 형성하고 구조를 작동시키기 위해 요구되는 발생의 조건을 드러내는 장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QUAD는 단순한 축약이 아니라, BYR 전체 시스템이 성립하기 위한 기초적 구조를 제시하는 작업으로 이해될 수 있다.
조형의 발생 조건
환원을 넘어 구조를 생성하는 방식
QUAD는 모더니즘 환원주의가 추구했던 본질의 단순화와는 다른 방향에서 전개된다. 점·선·면으로의 축약이 세계를 설명하는 최종적 형식에 가까웠다면, 여기서의 환원은 구조를 종결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를 발생시키기 위한 조건으로 작동한다.
BYR의 세 요소는 고정된 원형이라기보다 구조가 형성되기 위한 최소 단위로 기능한다. QUAD는 이러한 최소 단위들이 최초로 결합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기초적 층위를 드러낸다. 이 점에서 QUAD는 BYR 전체 시스템의 축소판이 아니라, 그 시스템이 가능해지는 논리적 기반에 가깝다.
QUAD: 인간 인식의 구조적 틀
유한한 프레임으로서의 사각형
QUAD의 형식적 기반인 정사각형은 단순한 기하학적 도형이 아니라, 인간 인식이 작동하는 구조적 조건을 드러내는 틀로 작용한다. 이는 무한한 세계를 향해 열려 있으나, 결국 유한한 구조 안에서 사고하고 질서를 구성할 수밖에 없는 인간 인식의 조건을 시사한다.
정사각형은 안정과 질서의 형식인 동시에, 인식이 작동하는 제한된 프레임으로 이해된다. 때로 45도 회전된 다이아몬드 형태는 이 구조에 긴장과 운동성을 부여하며, 고정된 질서 내부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불균형과 변화를 드러낸다. 이로써 QUAD는 닫힌 형식 안에서 내부적 역동성을 유지하는 구조로 나타난다.
Origin: 관계가 생성되는 지점
구조를 작동시키는 현재적 조건
Origin은 과거의 기원이나 단일한 출발점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세 요소가 서로 관계를 형성하는 순간마다 발생하는 구조적 조건을 가리킨다. Blue, Yellow, Red는 독립적으로 완결되는 요소가 아니라, 상호 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획득하며, Origin은 바로 그 관계가 발생하는 접속면으로 기능한다.
특히 제한된 사각형 내부에서 세 요소는 서로 긴장과 균형을 형성하며 구조적 관계를 드러낸다. 이 긴장은 단순한 색채 대비나 형식적 충돌이 아니라, 각 요소가 서로를 규정하고 조건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상태이다. Origin은 이 상태가 형성되는 지점이며, 유한한 형식 안에서 관계와 확장의 가능성이 열리는 자리이다.
모듈러 구조와 확장성
단위에서 체계로 이어지는 작동 방식
QUAD는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만 머물지 않고, 하나의 모듈로 기능한다. 각각의 정사각형은 자체적으로 완결된 구조를 가지면서도, 다른 모듈들과의 배열과 결합을 통해 더 큰 체계로 확장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러한 방식은 미니멀리즘의 단순성과 모듈성을 일부 공유하지만, 그 목적은 형태의 최소화 자체에 있지 않다. 오히려 조형 요소를 최소화함으로써 구조의 작동 원리와 관계의 형성 방식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모듈들은 회전, 배열, 결합을 통해 새로운 구조를 형성하며, 하나의 체계가 지속적으로 구성되고 재조정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 . .
Schematic Medium의 발생 구조
BYR Quad Origin은 BYR 시스템 전체를 가능하게 하는 발생의 구조를 가장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이다. 이 시리즈는 인간 인식의 유한한 틀을 전제하면서도, 그 내부에서 요소들 간의 관계가 형성되는 조건을 통해 구조가 어떻게 성립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점에서 QUAD는 완결된 형상을 제시하는 작업이라기보다, 조형이 어떠한 조건 속에서 발생하고 작동하는지를 탐구하는 구조적 장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BYR Quad Origin은 형태 자체보다 관계의 형성, 구조의 발생, 그리고 제한된 조건 속에서 전개되는 확장의 가능성을 드러내는 Schematic Medium의 핵심적 국면이라 할 수 있다.
Face Series
Face 시리즈는 인간의 얼굴을 중심으로 한 회화 작업이다. 단순한 초상 재현을 넘어 색채, 브러시 스트로크, 구도와 표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감정과 심리적 흔적을 탐구한다. 각 작품은 서로 다른 인물의 개성과 분위기를 회화적으로 드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