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Schematic Medium'? - kim heejo

What is 'Schematic Medium'?



'스키매틱 미디엄(Schematic Medium)'은 특정한 형식이나 매체에 의해 규정되는 작업 방식이 아니라, 주제와 조형적 조건에 따라 생성되는 스키마를 중심으로 작업이 조직되고 확장되는 김희조의 조형 체계이다.
 
‘스키매틱(Schematic)’에서 ‘스키마(Schema)’는 사전적으로 도식이나 도표를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고 사건을 조직하는 ‘사고의 구조’이자 ‘인지적 틀’을 가리킨다. 이 개념은 작업 안에서 조형 요소들을 연결하고 질서를 형성하는 구조적 원리로 확장되며, 개별 요소들의 단순한 집합이 아니라 그것들을 통합하는 관계와 규칙의 체계로 기능한다.
 
‘미디엄(Medium)’은 단순한 재료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조형적 실천이 이루어지는 형식·구조·전개 방식이 함께 작동하는 체계를 가리키며, 회화, 드로잉, 조각, 오브제, 설치 등은 각각 독립된 장르라기보다 동일한 스키마가 서로 다른 조건 속에서 구현되는 방식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스키매틱 미디엄은 하나의 중심 원리가 변형되며 확장되는 구조와 구분된다. 이 체계에서는 서로 다른 주제와 조형적 조건에 따라 각각의 스키마가 생성되고, 작업은 해당 스키마를 중심으로 조직된다. 각각의 스키마는 하나의 시리즈 단위로 전개되며, 전체 작업은 이 서로 다른 시리즈들이 병렬적으로 형성되는 다중 스키마 구조(multi-schema system)를 이룬다.
 
각 스키마는 독립적인 구조를 가지면서도 전체 작업 안에서 상호 관계를 형성한다. 따라서 전체 작업은 하나의 구조가 선형적으로 변형되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 다른 구조들이 생성되고 병존하는 복합적 장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특성은 형식의 측면에서도 드러난다. 추상적 형식을 취하는 작업에서는 조형 요소들 간의 관계와 구조가 중심이 되며, 구상적 형식을 취하는 작업에서는 대상이 하나의 주제로 작동하면서 그에 대응하는 스키마가 형성된다. 이때 형식은 추상과 구상으로 고정되지 않고, 스키마의 조건에 따라 선택되고 조정되며, 각각의 형식은 구조를 구현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스키매틱 미디엄은 단일한 조형 언어의 확장이 아니라, 서로 다른 스키마들이 생성되고 병존하며 전개되는 구조적 체계로 이해될 수 있다. 각각의 작업은 독립된 결과라기보다 특정 스키마가 드러나는 하나의 국면으로 작동하며, 전체 작업은 이러한 국면들의 축적과 관계 속에서 구성된다.

 
작동 원리
이러한 조형 체계는 다음의 세 가지 작동 원리를 통해 구체화된다.
 
개념의 구조화 (스키마의 형성 원리)
하나의 주제는 구조적 질서로 조직되며, 개별 요소들은 그 질서 안에서 상호 관계를 형성한다. 이때 스키마는 개념을 조직하는 중심 구조로 기능하며, 작업은 그 구조를 따라 전개된다. 작품은 부분들의 집합이 아니라, 개념이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고 작동하는지를 드러내는 구조적 장으로 이해된다.
 
구조의 구현 방식 (형식과 매체의 작동 조건)
각각의 스키마는 특정한 형식과 기법을 동반하며, 조형 언어는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조건 속에서 전개된다. 형식은 고정된 스타일이 아니라, 스키마가 구현되는 방식으로 기능한다. 동일한 스키마는 서로 다른 물리적·공간적 조건 속에서 각기 다른 형식으로 나타나며, 매체는 독립된 장르라기보다 구조가 실현되는 조건으로 작동한다.
 
구조의 전개 방식 (지속과 재구성의 과정)
각각의 작업은 이전 작업의 재현이 아니라, 동일한 구조가 새로운 조건 속에서 다시 구성되는 과정이다. 이 전개는 일정한 방향으로 수렴되지 않으며, 다양한 조건 속에서 분기되고 축적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전체 작업은 단일한 흐름이 아니라, 여러 구조가 공존하는 체계로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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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매틱 미디엄은 개별 작업과 전체 작업을 분리된 층위로 다루지 않는다. 하나의 작업은 특정 스키마가 드러나는 국면으로 기능하며, 전체 작업은 이러한 국면들이 축적되고 상호 관계를 형성하는 구조 속에서 구성된다.
 
이 방법론은 형식과 개념, 매체와 구조를 분리하기보다, 그것들이 함께 작동하는 조건 속에서 조형을 조직한다. 따라서 작업은 고정된 결과로 한정되기보다, 스키마의 생성과 전개 과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구성되는 구조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동시대 미술의 조건 속에서 작업을 조직하는 하나의 체계적 접근 방식으로 자리한다.




 

 

Genetic Clones: Hello! Dolly!


화면에 등장하는 양은 일정한 형태적 구조를 유지하지만, 색채, 구도, 표면 처리의 차이를 통해 각기 다른 상태로 나타난다. 이때 양의 형상은 사실적 재현의 대상이라기보다, 단순화된 형태 단위로 환원되어 다루어진다. 몸체와 얼굴은 간결한 덩어리와 면의 관계로 구성되며, 세부 묘사는 의도적으로 절제된다. 이러한 환원은 대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보다, 형태가 어떻게 조직되고 변형되는지를 드러내기 위한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