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Questions - kim heejo

ARTIST’S NOTE | 4

After Questions

2018 노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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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변질되고 잊혀지는 존재. 기록은 과거로 통하는 창. 치열한 삶의 기록은 기억 속의 나를 고쳐나가며 나를 다시 탄생시킨다.
인생을 규정하는 요소들은 과연 무엇이며, 나는 어떠한 결실을 맺기위해 살아가는가? 
 
말라르메는 '만물의 처음이 아니라 마지막 끝에 놓았다'고 말한 바 있다. 자연속의 존재, 이것에 대응하는 현실과 이미지, 나는 이것을 시간이라고 본다. 그 이미지와 상징을 통하여 무엇을 인식하고 있는지를 항상 인지해야 하지만, 그 어떠한 것을 인지한다는 것 자체가 한시적이고 덧없음도 안다.  그리하여 나의 회화는 시간에 대응하는 현실과 그것에 대응하는이미지로 세상에 존재하며, 내 회화 속의 기록은 잘못된 기억속의 나를 고쳐나가고 한번 또 재탄생시킨다.